울산시 울주군 두동로 130. 오죽이 꽃을 활짝 피웠다. 사진=손학수
울산시 울주군 두동로 160에 자리한 기암괴석에 깎아지를 듯 웅장하게 섰다해 ‘선바위’라 했다. 사진=손학수
선바위 안내판. 사진=손학수
오죽화라 해 화려하고 예쁜 줄만 알았으나, 어찌보면 귀걸이처럼 얇고, 노랗고, 여린 듯 수술모양이 대나무꽃이라니 신비하기만 하다. 사진=손학수

신비의 오죽화. 노오란 새싹과도 같은 것이 바람에 가볍게 날리는 연약한 모습이다. 사진=손학수

울산 선바위에서 오죽이 처음으로 꽃을 피웠다.

오죽(烏竹)은 까마귀 오(烏)자, 검은 대나무란 뜻이다. 일반 대나무와 달리 검은색 얇은 줄기를 가진 독특한 특성으로 조경용으로 많이 쓰인다. 우리나라에서 오죽 개화 사례는 보고된 적이 없었다가 2014년 4월 진주 논개사당, 같은 해 10월 강릉 오죽헌에서 발견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오죽이 울산에서 개화 한 것은 처음이다. 오죽화를 구경온 울주군민 임모(80) 씨는 “옛부터 오죽에 꽃이 피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했다”며, “아마도 울산이 더 살기 좋은 지방이 될 것이며, 지방의 경사가 곧 나라의 경사가 아니겠냐”고 싱글벙글했다.

오죽은 60~120년을 기다려야 꽃을 핀다는 설이 있어 아주 신비스럽고, 희귀한 식물로 친다. 또한, 장고한 세월을 인내하면서 가냘픈 꽃을 피우고 결실을 맺은 후  집단으로 서서히 사라지는 안타까움과 애잔함을 지닌 것도 오죽의 특징이다. 같은 뿌리에서 나온 줄기 일부를 떼어 멀리 떨어진 곳에 심으면 아무리 먼 곳이라도 원래 줄기와 같은 날 꽃을 피운다고 한다.

이 같은 희귀한 현상들을 연구하는 학자들도 대나무의 개화와 관련, 신비스러움을 일평생 연구하며 한번 보기 어려울 정도로 데이터가 부족해 명확한 분석이 어렵다고 한다.

울산시 울주군 두동로 130, 선바위 휴게소를 목적지로 가면 오죽을 볼 수 있다. 사진=손학수
울산시 울주군 두동로 130, 선바위 휴게소 주위로 오죽 서식지. 사진=손학수

오죽을 구경할 관람객은 우선 울산시 울주군 두동로 130, 선바위 휴게소를 찾으면 된다. 휴게소 앞 태화강변에 오죽 숲이 있다. 즉 사진으로 보아 왼쪽 상단 흙색이 오죽의 숲이며,이곳이 오죽화가 만발한 지점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